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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해가 뜬 후였지만 우리는 뗏목을 매려고도 하지 않고 자꾸만 덧글 0 | 조회 522 | 2021-06-03 23:45:34
최동민  
벌써 해가 뜬 후였지만 우리는 뗏목을 매려고도 하지 않고 자꾸만 강을 내려갔다. 얼마 후에 왕과 공작은 꽤 시뻘건 얼굴로 나타나, 강으로 뛰어들어 한바탕 헤엄을 치고 나니 제 기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왕은 뗏목 한끝에 걸터앉아 장화를 벗고 바짓가랑이를 걷어올리고는 기분을 전환하려고 다리를 물 속에다 담그고는 대롱대롱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파이프에다 불을 붙여 물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 암기를 시작했다. 꽤 암기한 후에 그와 공작은 둘이서 같이 연습을 시작했다 공작은 대사 하나하나를 어떻게 하는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것을 왕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또 왕에게 한숨을 쉬라는 등, 가슴에 손을 얹으라는 등 잔소리를 하더니, 잠시 후에는 꽤 잘한다고 칭찬을 했다 그냥, 로미오. 하고 마치 황소가 우는 것처럼 해선 안 돼. 부드럽게 상심하는 듯 괴로워하고 있는 듯한 목소리로 로오미오. 이렇게 하란 말이야, 알았지, 줄리엣은 귀엽고 상냥한 아직 어린 처녀니까 수나귀 같은 소릴 내지 않아. 자, 이번에는 두 사람은 공작이 떡갈나무대로 만든 긴 두 개의 칼을 집어들고서 검극 연습을 시작했다. 공작은 자기를 리처드 3세라고 불렀다. 둘이 서로 겨누면서 뗏목 위를 뛰어다니는 꼴은 장관이었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왕이 발을 헛디뎌 그만 강으로 떨어지고 말았으므로 두 사람은 잠시 쉬어 그때까지 미시시피 강을 오르내리며 그들이 해온 가지가지 모험담의 꽃을 피웠다.그러고 나서 그들은 공작과도 악수를 했지만, 말이라곤 한 마디도 없이 바보들처럼 그저 싱글벙글 할 뿐 연방 머리만 끄덕여 보이고 있었다. 한편 공작은 여러 가지로 손짓을 하면서 마치 입이 떨어지지 않는 젖먹이 모양으로 연방 으 으 으으 으 으 할 뿐이었다.이와 같이 왕은 엉터리 수작을 계속 지껄였고, 마을 안 모든 사람과 개까지 일일이 그 이름을 대며 이제 어떠냐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이 마을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종류의 자질구레한 사건과 조지와 피터의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 등을
그런데 아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또다시 건들거리기 시작했고, 그 다음 대처 판사에게서 그 돈을 짜내기 위해서 법률에 호소하고, 또 나에게는 학교를 그만두지 않는다고 맹렬히 공격했다. 두 번쯤 나를 붙잡아 매질을 했지만 나는 여전히 학교에 갔으며. 대개 아빠의 눈을 피하거나 도망을 치거나 했다. 전에는 그렇게까지 학교에 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빠를 곯려주는 것이 재미나서 도리어가고 싶어졌다. 그 소송사건은 참으로 지리한 일이어서 언제까지 가도 착수된 것같이 생각되지 않았으므로 나는 가끔 아빠를 위해서 2달러인가 3달러를 판사에게서 꾸어 쇠가죽 채찍으로 얻어맞는 것을 면했다. 아빠는 돈이 손안에 들어올 때마다 만취가 되었고, 만취될 때마다 동네에서 대소동을 일으켰으며, 대소동을 일으킬 때마다 감옥 신세를 졌다. 아빠는 대만족이었다 이런 종류의 일이 참말로 그의 성미에는 맞는다는 것이었다. 아빠가 너무나도 과부댁 주위를 배회하게 되었으므로 마침내 과부댁은 그 부근을 배회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혼을 내주겠다고 위협을 했다. 이 말에 아빠는 펄쩍 뛰었다. 허클 핀의 아버지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 본때를 보여 줄 테니 두고 보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던 어느 봄날 감시를 하고 있다가 그만 나를 붙잡아 가지고 스키프에다 싣고는 3마일쯤 상류로 데리고 가, 거기서 일리노이 쪽의 강둑 나무가 우거진 곳을 향해 강을 건넜다 그곳에는 낡은 오두막 외에는 집이라 곤 한 채도 없었고, 그 오두막집까지도 그 집이 어디 있는지 미리부터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찾아낼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빠는 그곳에 이를 때까지 쭉 나를 감시하고 있었으므로 나에게는 도망칠 기회가 전혀 없었다. 우리들은 그 낡은 오두막집에서 살았고, 밤이 되면 아빠는 반드시 문에 자물쇠를 채우고는 그 열쇠를 머리 밑에다 넣고 잤다 아빠는 어디서 훔쳐온 것 같은 총을 한 자루 가지고 있어, 우리들은 낚시질을 하고 사냥을 하여 그것으로 살아나갔다. 가끔 아빠는 나를 방안에다 가둬 놓고 3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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